주의원들에 대한 한인들의 건의 – 가정폭력 생존자들은 장기적 관점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한다

by | Jun 11, 2021 | Korean Translations

제니퍼 오, 한인가정상담소 부소장

저는 한인 가정상담소 부소장으로서 최근 캘리포니아주 상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방지예산 1500만달러, 연방 범죄피해자 예산 부족분 보충예산 1억달러가 책정된 것을 환영합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분야에서 1500만달러 예산 책정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의원 여러분들에게 1년 예산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 지원을 요구합니다.

현재 가정폭력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는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시급합니다.

사라의 사례를 들어봅시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후 결혼이민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정착한다는 사실에 많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도와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미국 출신인 남편은 사라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혼 초기 몇 개월간은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가끔 거친 말이나 감정으로 사라를 학대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학대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때론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사라는 이제 위축됐고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한인 가정상담소의 201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여성 306명 응답자 가운데 80%가 2018년 한해 동안 배우자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답변했습니다. 2020년 한인가정상담소의 핫라인 상담건수는 76%가 늘어났습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2008년 가정폭력 전체 건수의 절반은 한인이 관련됐습니다.

그러나 한인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한인 가정상담소는 LA 인근 카운티에 한인을 위한 커뮤니티 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쉘터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이는 한인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 대다수는 학대범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으며, 쉘터 서비스 이용 자격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서툰 피해자들은 통역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LA카운티 내 한인의 55%는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합니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83%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피해자들은 상담사나 법률 전문가, 병원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내에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해자 다수는 도움을 청하는 대신 침묵합니다.

따라서 한인가정상담소 직원들은 상담사 역할 뿐만 아니라 안내자, 통역관, 직업훈련강사, 주택지원 전문가, 그리고 재정 전문가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 혼자서 이 복잡한 제도를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사라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상담소는 우선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사라를 안심시켰습니다. 또 학대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상담소는 사라가 학대범의 곁을 떠날 수 있도록 응원했습니다. 그 결과 사라는 이제 LA에 정착해 한사람의 한인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극복 여성은 사라 혼자만이 아닙니다. 판데믹 기간 동안 가정폭력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소의 제한된 역량만으로는 모든 피해자를 도울 수 없으며, 앞으로 벌어질 가정폭력을 막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1회성 예산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재원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각주: 제니퍼 오는 LA 한인가정상담소의 부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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