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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Korean가장 위험한 “가짜뉴스”는 반드시 100% 거짓말일 필요가 없다

가장 위험한 “가짜뉴스”는 반드시 100% 거짓말일 필요가 없다

From left to right: Cameron Hickey, Program Director, Algorithmic Transparency at National Conference on Citizenship (NCoC); Jacquelyn Mason, Senior Investigative Researcher at First Draft; Jacobo Licona, Disinformation Research Lead at Equis Labs

가짜 정보, 잘못된 정보, 혐오발언 등은 투표를 방해하고 민주주의 절차를 방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가짜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필라 마레로,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흔히들 “가짜 뉴스”라고 불리는 문제성 정보들이 선거철을 맞아 급속히 퍼지면서 올해 선거에 혼란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허위정보(misinformation) 전문가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뉴스 일수록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직 언론인이자 전국시민컨퍼런스(NCOC)의 알고리즘 투명성 프로젝트 국장인 카메론 히키는 “그것이 바로 허위정보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히키 국장은 최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기자회견에서 허위정보의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히키 국장은 “허위 정보는 그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내용이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이 완전히 잘못돼 쉽게 팩트체크가 가능한 정보는 문제가 안된다. 허위정보는 그보다 좀더 애매하다는 점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히키 국장에 따르면 문제성 정보들은 의도된 가짜정보(disinformation)와 의도적이진 않지만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소문, 쓰레기 뉴스, 음모론 등으로 나뉜다. 문제성 뉴스들의 소재는 다음과 같은 분류로 나뉠 수 있다.

  • 공포와 조작: 독자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거나, 화나게 만들거나 스스로 정당화함으로써 독자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내용.
  • 음모론: “딥 스테이트”나 빌 게이츠, 조지 소로스 등 흔히 말하는 “부기맨”등을 내세우는 가설.
  • 맥락이 빠진 정보: 글의 중요한 부분을 빼놓아서 사람들의 이해를 왜곡하는 정보
  • 유사과학: 효력이 의심되는 코로나 치료법, 마스크 무용론, 이미 과학적으로 틀렸다고 판명된 마스크 유해론 등.
  • 혐오 및 희생양 공격: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정작 주제와는 벗어난 극단적 언어 및 이미지.
  • 논리 오류: 논리적 오류 또는 비교대상이 안되는 소재를 가져다 비교함
  • 낡은 정보: 생성된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는 관련없는 정보

Q아논 음모론은 문제적 정보 가운데서도 최악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히키 국장은 “Q아논 음모론은 처음에는 딥스테이트와 소아성애자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유사종교, 아니, 종교라고 불릴 정도”라고 말했다.

Q아논 음모론은 민주당 정치인, 지도자, 유명인사들이 소아성애자이며, 이들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피를 마신다는 내용이다. 또 음모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으려는 영웅이며, “Q”는 딥 스테이트, 사악한 세력과 싸우는 존재라는 식의 음모론이라고 히키 국장은 밝혔다. 그는 최근 가톨릭 교회나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등으로 볼 때 소아성애 및 인신매매가 문제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Q아논은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Q아논을 부정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최근 Q아논과 관련된 어카운트와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다른 문제적 정보들은 “시민 전쟁이 다가왔다”는 식의 소문이라고 히키 국장은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은 대선 후에 실제로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히키는 “지금 현재로는 폭력사태가 발생한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가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념적으로 과장된 주장 역시 잘못된 정보가 될수 있다. 예를 들어 공화당을 ‘나치’라고 부르거나 민주당을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것 등이다.

히키 국장은 “이런 극단적 주장은 소셜 네트워크에만 머물지 않고 이제 정치광고에까지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정체성이나 공약에 대해 토론하는 문화는 사라져버렸다”며 “각자 자신만의 관점에서 사안을 과장하고, 이를 극단적으로 왜곡하고 확산시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주제의 허위정보가 유행하는 사례도 있다. 비영리단체 퍼스트 드래프트(First Draft)의 수석 탐사연구원 재클린 메이슨은 흑인사회의 허위정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흑인들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이미지 파일을 예로 들었다. 이 이미지 파일은 해리스 후보가 감옥에 잡아가둔 후 석방 날짜가 지나도록 가둬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흑인들의 얼굴로 구성돼 있다. 메이슨 연구원은 “해리스의 검사 시절 경력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면서도 “그러나 문제의 이미지는 가짜”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이미지의 배경 출처가 불분명하며, 수많은 흑인들의 얼굴 사진은 6명의 흑인 얼굴사진을 겹치기로 반복해 편집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메이슨 연구원은 “이것은 명백한 허위정보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에퀴스 랩의 허위정보 전문가 자코보 리코나는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유통되는 허위정보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라티노 커뮤니티를 겨냥한 허위정보는 문화적 차이와 인구분포에 따라 달라진다”며 “수많은 허위정보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로 스패니쉬로 번역되어 소셜 네트워크에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허위 정보들은 왓츠앱 등 폐쇄형 커뮤니티 안에서 유포되고 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리코나 연구원은 “나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정치 참여를 방해하고 투표의사를 저해하려는 목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허위정보로는 사회주의 공포감 조성과 우편투표 신뢰도 저하 등이 있다. 리코나 연구원은 “나쁜 의도를 가진 세력이 ‘미국에 사회주의가 침투하고 있다’는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 같은 주장은 특히 쿠바나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주장은 극우주의자나 트럼프를 지지하는 라티노 인사들이 퍼뜨리고 있다”며 “이들은 바이든을 사회주의자로 몰고 있으며, 쿠바의 카스트로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과 연관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키 국장은 “우리 모두 문제적 정보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소셜 미디어에 허위정보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허위정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짜 뉴스에 대해 직설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팩트를 체크해주거나 신뢰할만한 정보를 공유해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것”이 허위정보에 대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히키 국장은 덧붙였다.

Pilar Marrero is a journalist and author with long experience in covering social and political issues of the Latino community in the United States. She is one of the foremost experts on immigration policy and politics in the US media world and has covered the issue extensively during her years as a reporter. Marrero is the author of the books “Killing the American Dream” and “El Despertar del Sueño Americano.” In October 2018, she was selected by her peers at CCNMA (Latino Journalists of California), as Latina Journalist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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