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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제발 집에서 온라인으로 보내달라” 아시안 인구 많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설날과 슈퍼볼 계기로 코로나19 확산 우려

아시안 이민자 많은 LA, SF 설날행사, ‘소의 해’ 퍼레이드 전격 취소백신 관련 한국어 홍보도 계획중

By SUNITA SOHRABJI/EMS Contributing Editor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설날과 슈퍼볼 선데이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정부 차원에서 나왔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은 코로나를 우려해 100여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설날 퍼레이드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마크 갈리 국장은 2일 지역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경고했다.

미국내 ‘차이니스 뉴이어’ 또는’루나 뉴이어’라고 불리는 설날 행사는 미국내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있어 최대의 축제이다. 특히 미국내 최대 아시안 이민자가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는 매년 설날마다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정부 보건국 갈리 국장은 “설날과 슈퍼볼 선데이가 또다른 대규모 감염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인 등 주민들에게 부디 슈퍼볼과 설날 기간 동안 집에 머물러있기를 권했다. 또한 집에서 가족끼리 수퍼볼을 보거나, 줌이나 온라인으로 가족들을 만나 설날을 축하하는 방식을 하도록 권했다.

캘리포니아 지방정부도 설날 행사를 잇달아 축소, 취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1860년 이래 매년 개최하던 대규모 설날 축하 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다. 주최측은 소의 해(Year of Ox)를 기념해 퍼레이드용 대형 황소 모양 조형물을 제작했지만, 결국 온라인 전시행사로 전환했다. LA 차이나 타운의 간판 행사이자 올해 122회째를 맞이하는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로스 엔젤레스(LA), 몬테레이 역시 설날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번 주말로 다가온 슈퍼볼을 앞두고 공중보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수퍼볼은 미국프로픗볼(NFL) 챔피언 결정전이다. 올해 슈퍼볼은 7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다. CDC는 대규모 집단 응원을 삼가고, 환호와 박수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당시 겪은 코로나 확산 사태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추수감사절을 축하한지 몇주 후, 캘리포니아 병원과 집중치료실에 코로나 환자들이 몰려든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내내 캘리포니아 주내 대다수 집중치료실(ICU)은 환자 수용능력은 0%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러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월 25일 자택 대피령을 해제했다. 오는 3월 4일까지는 집중치료실의 환자 수용능력이 33%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내 식당과 술집은 야외 좌석 영업을 시작했다. 미용실과 네일살롱도 문을 열었고, 청소년 스포츠도 야외에 한해 허용됐다. 이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영업중인 식당과 술집 등에서 수퍼볼을 관람하거나 설날을 축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갈리 국장은 “제발 한데 모이지 말아달라. 수퍼볼과 설날은 집에서 즐기자”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현재 백신의 균등분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리 국장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백신공급의 신속성과 공평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유색인종이나 취약 지역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불하고 있다.

주정부는 또 이민자들에게 백신의 효능과 접종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흑인과 라티노 응답자의 3분의 2가 백신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갈리 국장은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 등 각국 언어로 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리 국장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 확진율은 38% 감소했다. 입원한 환자도 29%가 감소해, 현재 1만4221명이 코로나로 입원중이다. 집중치료실 환자 숫자도 18%가 감소됐다. 현재 3797명의 환자가 코로나 관련 증상으로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3월 4일까지 환자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캘리포니아에도 출현하고 있다. 현재 B.1.429라 불리는 변종 바이러스가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에서 767건 발견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133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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