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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핫스팟”의 교훈 현행 공공보건 정책, 실제상황 따라가지 못해

Clockwise: Dr. Edward Flores, Assistant Professor of Sociology at UC Merced; Michelle Garcia, a nurse practitioner at the Calexico Wellness Center in Calexico; Luis Olmedo, Executive Director, Comité Cívico del Valle Inc,; Armando Elenes, Secretary Treasurer, United Farm Workers

필라 마레로,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임페리얼 카운티가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핫스팟’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 콩나물시루 같은 거주환경, 의료보건 서비스 부족 등의 요인이 이 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산층 가구를 상정해 수립된 현행 코로나19 표준 방역절차가 저소득층 지역의 ‘커브를 줄이는’데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커뮤니티에 봉사해온 코마이트 시비코 델 벨리 (Comite Civico del Valle Inc)의 최고경영자(CEO)인 루이스 올메도 (Luis Olmedo)는 “그동안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애리조나주와 국경 및 주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임페리얼 카운티는 인구의 88%가 라티노이다. 농업을 주로 하는 이 지역에서는 국경과 주 경계선을 중심으로 매일같이 사람과 상품이 오가는 이른바 ‘경계선 경제’가 이뤄지고 있다.

판데믹 발생 이후 임페리얼 카운티는 주 평균보다 6배나 높은 확진자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10만명 검사당 491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10만명당 2835건을 기록하고 있다.

UC머세드 대학 사회학자인 에드워드 플로레스 (Edward Flores)는 “지금까지의 판데믹 대처방안과 정책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스테이 앳 홈’ 해도 어느정도 버틸수 있는 중산층 위주로 만들어졌다”며 “그러나 판데믹 상황의 심각성에 상관없이 무조건 나가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현실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이 같은 사람들을 “고통받는 노동자”라고 부르고 있다.

플로레스는 최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EMS)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안나 파딜라 (Ana Padilla) UC머세드 대학 커뮤니티 노동센서 소장과 함께 집필한 ‘숨겨진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미만으로 돈을 벌수록, 가정내 식구 수가 더 많아질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진다. 임페리얼 카운티는 35.8%의 가정이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카운티나 평균 식구 수는 3명인데, 이 역시 캘리포니아주에서 4번째로 많다.

플로레스는 “이 세가지 요인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세가지 요인 중 최소 두가지가 주 평균보다 높은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진 건수 역시 높다”고 분석했다.

플로레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검진사례 150만건을 분석한 결과,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카운티에서는 ‘스테이 앳 홈’ 명령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플로레스는 “자택 대피령 기간 동안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라티노만 예외였다. 라티노 커뮤니티는 자택대피령 기간에도 확진자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활동가들은 임페리얼 카운티의 고질적인 빈곤문제와 자원부족 상황에 맞춘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임페리얼 카운티 정부는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타 카운티와 발맞춰 경제재개 조치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2000명 이상의 주민이 카운티 위원회에 자택대피령을 계속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에 서명했다.

임페리얼 밸리 공정정의연합(Imperial Valley Equity and Justice Coalition)에서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가 루이스 플로레스 (Luis Flores)는 “현재 많은 주민들은 경제적 안정과 공중보건 중 하나만 선택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이민자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내 불평등이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카운티 주민들의 항의서한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재 경제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활동가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물 수 없는 취약 계층을 위한 새로운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우리는 대형소매기업과 농업회사들의 저소득층 직원 배려, 렌트비 미납으로 인한 퇴거명령 중단 조치, 사업장내 노동자 보호 조치 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카운티 보건국장 자넷 앵굴로(Janet Angulo)는 “임페리얼 카운티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특히 의료시설과 의료 관계자의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혔다. 그는 “우리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치료를 받으러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가 멕시코의 멕시칼리(Mexicali) 시로 넘어가곤 한다”며 “멕시칼리에는 이곳보다 많은 병원과 전문의들이 있는데, 잠깐만 운전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앵굴로 국장은 판데믹 선포 이래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770건의 확진자 사례가 나왔고, 이중 1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500명 이상의 환자가 의료지원 협정에 따라 타 카운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들은 임페리얼 밸리 칼리지 체육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앵굴로는 밝혔다.

칼렉시코 웰니스 센터 (Calexico Wellness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미셸 가르시아(Michelle Garcia)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들은 포도당 수치 측정법, 병세에 적합한 식습관, 병원 예약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라며 “많은 환자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아 원격진료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임페리얼 카운티 같은 ‘국경 카운티’는 매일같이 국경을 넘어 일하고 퇴근하는 ‘주중 인구’를 감안해야 한다. 농장노동자연합(UFW)의 재무를 맡고 있는 아르만도 엘레인스(Armando Elenes)는 “농업 노동자들의 코로나 감염률이 임페리얼 카운티 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레인스는 “농업기업과 인력공급업체에 노동자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반응이 거의 없었다”며 “그 결과가 바로 이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레인스는 “몇몇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왜 건강을 돌보지 않았느냐’며 수당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류미비자와 단기노동허가증을 가진 노동자들은 병에 걸릴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Pilar Marrero is a journalist and author with long experience in covering social and political issues of the Latino community in the United States. She is one of the foremost experts on immigration policy and politics in the US media world and has covered the issue extensively during her years as a reporter. Marrero is the author of the books “Killing the American Dream” and “El Despertar del Sueño Americano.” In October 2018, she was selected by her peers at CCNMA (Latino Journalists of California), as Latina Journalist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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