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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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리 박사-대면수업 재개해도 학생들은 안전할 것이다

    UC샌프란시스코 (UCSF) 소아감염전문의 브라이언 리 박사

    어린이들은 백신 접종 없이도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UC샌프란시스코 (UCSF) 소아감염전문의인 브라이언 리 박사가 전망했다.

    리 박사는 4월 22일 UCSF 아시안보건연구소 주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저 역시 자녀가 있다. 저도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 대면수업을 하면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된다. 여러분의 우려는 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오클랜드에서 자란 리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의 UCSF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리 박사는 또 UCSF의대 소아과 임상 교수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만 접종 가능하다. 화이자사는 현재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제출한 상태다. 리 박사는 올해 여름이면 10대 청소년들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백신은 6개월부터 17세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가을까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리 박사는 내다봤다.

    그러나 리 박사는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 전에도 대면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소아과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판데믹은 어린이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또 코로나 전염률이 매우 높은 지역에서도 학교내 감염 확률은 낮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공립학교 소속 20만명 이상의 학생, 교사, 교직원 가운데 교내에서 코로나 감염된 어린이는 5명밖에 없었다고 리 박사는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감염 확률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리 박사는 지적했다. 2세 이상 어린이는 반드시 얼굴에 딱 맞고 코, 입, 턱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마스크가 찢어질 때를 대비해 예비 마스크를 갖고 다녀야 한다. 

    교실에서도 학생들은 최소 3피트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또한 같은 무리의 학생들끼리 그룹을 지어 하루 종일 같이 행동하는 코호트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교실을 이동하는 대신 교사가 각자 그룹을 순환해야 한다. 또 복도에 사람들이 복잡하게 몰리는 상황은 방지해야 한다.

    날씨가 좋은 경우에는 야외에서 대면수업도 가능하다고 이박사는 권고했다. 실내에서 대면수업할 경우 문과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

    물과 비누로 청소도 중요하지만 매일같이 소독할 필요는 없다고 이박사는 말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으며, 통증이 없거나 약간의 통증만 보이는 추세라고 이박사는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18세 이하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2%만이 병원에 입원하며, 0.03%만이 사망했다. 입원한 청소년 가운데 40% 이상은 비만, 만성폐질환, 신경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한 상태였다.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고열, 기침, 두통, 근육통, 인후염 등을 겪을 수 있다. 드문 경우에는 설사, 메스꺼움, 구토, 복통, 입맛 떨어짐을 겪을 수 있다.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 가운데 우려되는 것은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 일명 MIS-C이다. 이 증후군은 매우 드문 사례지만, 일단 발병하면 코로나와 염증 증상을 일으켜 심장 등 내장기관을 감염시킨다. MIS-C 증후군은 8-9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후 2-4주 사이에 발생한다.

    또한 미국소아과아카데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코로나를 전파시키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이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코로나는 어린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웰빙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이 박사는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최근 15개월간 남학생 19%, 여학생 36%가 불안증상을 겪고 있다. 또한 남학생 18%, 여학생 31%은 우울증을 겪었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가족, 친구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버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이 박사는 말했다.

    그는 “저희 아이들의 경우만 봐도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쐬기 보다는, 방안에 틀어박혀서 아이패드를 보곤 한다. 그렇다고 잔소리를 해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박사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3분의 2가 체육활동이 줄었으며, 3분의 1은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또한 정신건강 응급상황 때문에 응급실로 가는 어린이들은 24%, 10대 청소년들은 31%가 늘었다.

    이박사는 “대면수업을 실시할 경우 위험성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얻는 학습능력 향상, 체력 증진, 정신건강 등의 잇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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