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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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스트리트 메디신 프로그램, 메디캘 확대로 새로운 활력

    LA '스트리트 메디신’ 팀은 최근 메디캘 정책 변경으로 이제 의료, 비의료 서비스 모두에 대해 비용을 청구할수 있게 되었고, 이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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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 엔젤레스 – 화창한 화요일 오전, 코리아타운 인근에 위치한 노숙자 데이센터 ‘카사 밀라그로사’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68세의 윌키 톰(Wilki Tom)씨도 있었다. LA 토박이인 그는 지난 2년간 이곳에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톰과 같은 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스트리트 메디신” 서비스는 생명줄과도 같다. 최근 메디칼(Medi-Cal) 정책 변경으로 이 서비스의 장기적 재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톰은 “여기 간호사들은 내 얼굴을 알아본다. 올해 대부분 같은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주치의의 경험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 의사 선생님들은 자주 바뀌었고, 내 이름 성까지 헷갈려 했다”고 회상했다.

    “주치의를 만나려면 3~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고 3년을 기다렸다. 그때마다 모르는 새 의사가 왔다… 2년 동안 세 번째 주치의를 만났는데, 새 의사는 이전 의사가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

    그는 “여기 사람들은 내 이름을 알고, 매주 나를 알아본다. 그들은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톰이 자신의 건강을 더 잘 관리하게 만들었다. 톰은 “진료 결과 긴장을 늦추지 않게 되고 된다”며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Wilki Tom, 68, is a regular at Casa Milagrosa, a day center for LA’s unhoused or unstably housed population. (Credit: Peter Schurmann)

    ‘스트리트 메디신’ 모델의 핵심 특징은 의료 제공자와 환자 간의 긴밀한 연결이다. 이 모델은 의료 서비스를 병원 밖으로 꺼내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그레이터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는 7만50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주거지가 없거나, 불안정한 주거 상태에 처해 있다.
    이처럼 노숙자들에게 있어, 정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찾는 것은, 저렴한 주택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주 보건서비스부(DHCS)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디캘(Medi-Cal)을 관리하는 기관인 DHCS는, 이제 ‘스트리트 메디신’ 서비스 제공자들이 병원 외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직접 메디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UCLA 건강 및 노숙자 케어 협력단의 브라이언 주너-키팅Brian Zunner-Keating은 “이는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리트 메디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전통적으로 자선단체 기금에 의존해왔다. 이는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자금 모델이었다. 더욱이 메디캘에 청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허가된 의료 시설 내에서 제공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새롭게 바뀐 DHCS 지침은 이러한 오래된 패러다임을 뒤엎었고, 주너-키팅의 단체와 같은 그룹이
    주너-키팅은 최근의 변화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UCLA는 샌퍼난도 밸리에서 LA 도심, 남부 LA, 웨스트사이드에 이르기까지 LA 카운티의 다양한 지역에서 5개 팀을 관리하고 있다. DHC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 약 25개의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

    Casa Milagrosa Program Manager Veronica Garcia accepts a gift from one of the center’s guests, Joseph. The center, which opened just over two years ago, serves on average around 180 people per day. (Credit: Peter Schurmann)

    카사 밀리그로사(Casa Milagrosa)라고 불리는 이 쉼터에 주 1회 방문하는 주너 키팅(Zunner-Keating)의 팀은 현재 의사, 간호사, 지역사회 보건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팀은 앞으로 시간제 사회복지사 2명과 정신과 의사 2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신 건강 서비스의 확대는 주거 지원 및 기타 다양한 지원과 함께 ‘강화된 케어 관리(Enhanced Care Management, ECM)’의 일환이다. ECM은 메디칼의 새로운 혜택으로, 임상 및 비임상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치료를 제공한다.

    LA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성지인 ‘카사 밀리그로사’에 있어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인해 이제 메디켈에 직접 서비스 비용 청구가 가능해졌다. 이곳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베로니카 카르시아Veronica Garcia는 “이 프로그램 덕분이 우리 게스트들의 삶에 확실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Anthony는 이러한 변화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베이 에어리어 출신인 그는 성인기의 대부분을 LA로스앤젤레스에서 보냈다.

    그는 “차량 등록을 갱신하지 않아 시청에서 내 자동차를 압수했다. 자동차를 되찾으려 했지만, 은행에서 밀린 할부금과 견인 비용을 모두 지불하라고 했다. 돈이 없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카사 밀리그로사에서 케이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Anthony는 새로운 신분증을 받아 은행 계좌를 열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내 삶을 다시 재건하고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nthony is a regular at Casa Milagrosa, where he says staff have helped him regain his ID and open a new bank account, services that Casa Milagrosa can now bill to Medi-Cal. (Credit: Peter Schurmann)

    캘리포니아 주 보건복지부(DHCS)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카사 밀리그로사는 메디캘을 통해 확장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비용청구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라이애나 라미레스Iliana Ramirez는 주너-키팅 팀의 일원으로 EC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과거 주거 문제에 초점을 맞춘 사회복지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와 사회적 지원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미레스는 “주거 지원을 받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의료진과 만나기를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롭게 확대된 서비스가 “의료진이 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며 “인간적인 연결은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거리에서 혈압 검사를 받고 있는 톰은 의료진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기분이 매우 좋다.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이곳에 종종 들러서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주너-키팅은 라미레스의 의견에 동의하며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메디캘 확대로 LA 카운티 내에서 ‘스트리트 메디신’ 팀이 급증했다. 수년간 충족되지 못했던 광범위한 의료 서비스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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