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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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기의 새로운 장을 열다

    칼리 압둘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애나 – 만약 19세기의 유명한 은행강도 윌리 서튼 (Willie Sutton)이 아직  살아있다면, 돈을 찾아 은행을 터는 대신 사기꾼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은행강도로 200만달러를 벌었지만, 인디애나주에서는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7000만달러의 사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사기의 새로운 장을 연 셈이다.

    토드 코소 (Todd Kossow)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 중서부 국장은 “사기꾼들은 언제나 뉴스 제목을 따라간다”며 “사기꾼들은 그날의 주요 뉴스를 소재로 삼아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노린다.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소 국장은 2015년부터 인디애나와 인근 주의 이민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가져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FTC이외에도 주정부 관계자와 은퇴자협회(AARP),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 등 사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소비자 보호단체 등이 참가했다.

    샌디 클로즈(Sandy Close),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EMS) 소장은 “사기꾼들은 흡혈귀와 같아 피해자의 돈 뿐만 아니라 희망과 자존감까지 빼앗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언론에서 이들의 사기에 대해 보도해 추가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이민언론 관계자들에게 부탁했다.

    배터 비즈니스 뷰로(Better Business Bureau)의 수잔 브롤린 (Susan Bollin)도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인디애나주 포트웨인과 에반스빌의 이민언론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언론들의 참여를 부탁한다. 언론이 도와주면 더욱 큰 반향이 있을 것이다. 무고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감정적 악영향을 끼치는 사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사기 청정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사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기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은행과 협상중인 사람에게 연락해 “은행과 모기지 유예를 협상해줄 테니 수수료를 내라”고 요구한 사례가 있다. 또다른 예로는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에게 “스몰비즈니스 고용유지를 위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빨리 받게 해주겠다”고 접촉한 사례도 있다. 코소 국장은 “학자금 융자나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아주겠다거나, 집에서 일하면서 추가소득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사기도 많다”고 지적했다.

    FTC에 따르면 2017년만 하더라도 체중감량 프로그램 사기나 컴퓨터 수리 사기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사기 방법이 보고되고 있다. 이들 사기꾼들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우리 회사 이름이 나올 것”이라며 진짜 믿을만한 회사인 양 위장하고 있다. 코소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가장 유행하는 사기 유형은 바로 코로나 19 치료제 사기”라며 “그러나 이들이 파는 치료제는 아무런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FTC는 지금까지 소위 코로나 치료제를 판매하는 250개 회사에 경고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받는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수수료를 지불하라는 요구, 돈을 송금하라는 요구, 경품을 받기 위해 당장 수수료를 지불하라는 요구, 지원금 신청에 필요하다며 소셜시큐리티 번호, 은행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사례 등이다.

    이러한 사기에 휘말릴 경우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정신적 충격까지 받게 된다. 참석자들은 많은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창피함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프트카드 사기의 경우 돈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만약 사기꾼에게 크레딧카드로 돈을 지불했을 경우, 피해자들은 은행 기록을 토대로 경찰에 사기 신고를 할수 있다. 이에 대해 앤드류 존슨 (Andrew Johnson) FTC 소비자보호국장은 “피해자가 사기 사례를 관계당국에 신고하면 돈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국장은 “FTC는 2018년 7월부터 2년간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사기피해자 14만명에게 2360만달러의 사기피해 금액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존슨 국장은 “FTC는 사기꾼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어 승리하거나 합의를 이끌어낸 후, 이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며 “피해 사실을 FTC 등 관계당국에 신고한 사람이 먼저 돈을 돌려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관계 당국의 개별 상담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사기 피해자의 FTC 직접 신고가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디애나 법률 서비스(Indiana Legal Services)의 셰릴 쿡 마르티네즈 (Cheryl Cook Martinez) 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사기,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교육하고 경제 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1대1 상담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e메일 등으로 상담하고 있지만 사기 등 민감한 문제를 상담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삶의 목표 선교회(Purpose of Life Ministry)의 데이빗 그린 (David Green) 원로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 관리직원이 사기를 당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직원은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20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와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트레일러를 판매하는 사람에게 1000달러를 송금한 후 물건을 직접 가져가려고 했다. 그린 목사에 따르면 “그들은 직접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며 “사기꾼들은 페이팔로 보증금 600달러를 먼저 보내면 트레일러를 보내주고, 트레일러를 받게 되면 600달러를 돌려주겠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린 목사는 “이 직원을 대신해 사기꾼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황급히 끊었다”며 “FTC와 BBB에 신고할 것을 직원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사기꾼들이 특히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메리앤 마인드럼 (MaryAnn Mindrum) 연방검사는 사기꾼이 독거 노인에게 전화해 “복권에 당첨됐다”며 당첨금 수령 수수료를 요구한 사례를 소개했다. 피해자와 사기꾼과의 연락은 2년간 계속됐다. 마인드럼 검사는 “마침내 사기꾼과의 연락이 끊어지긴 했지만, 피해 여성은 그동안 사기꾼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믿고 있었다”며 “이 같은 사기는 돈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Khalil Abdullah is Contributing Editor for Ethnic Media Services. He joined New America Media as its first Director in the Washington D.C. office. He has also served as the Lead Facilitator and Editor of the Beat Within, Washington D.C. edition, and Managing Editor of the Washington Afro-American News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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