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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시민운동가들의 목소리 내기 투쟁— 주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 이민자들의 의견 실종돼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인구분포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주는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후 시작된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모든 유권자들을 평등하게 대변해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thnic Media Services)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리조나주 시민운동가들은 현재 정치권이 주내 다양화되는 인구의 정치력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제27구역 하원의원이며 야당 원내대표인 레지날드 볼딩(Reginald Bolding)은 2020센서스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구조사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주정부의 투자가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의 선거구 재획정은 2000년 특정 당파의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통과된 106조항(Proposition 106)에 따라, 주정부의 독립 재획정 위원회Independent Redistricting Commission (IRC)에서 관장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센서스 인구조사 지연 때문에 IRC의 선거구 지도 사전 획정은 10월 27일 마감되며, 12월 22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결정된 선거구 지도에 따라 내년 연방 하원의원 9석, 주지사, 주 총무처, 주상원 30석, 주 하원 60석이 결정된다.

IRC는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게 돼 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 원 애리조나(One Arizona)의 선거구 재획정 매니저인 빅토리아 오초아(Victoria Ochoa)는 “위원회는 유색인종 주민들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IRC는 주로 백인 지역에만 공청회를 열고 있으며, 장소가 비좁거나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일도 많다.

IRC는 10월까지 선거구 지도 초안을 작성한 후, 3번째 공청회를 통해 이를 대중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오초아는 기자회견 후 희망적인 소식이 있으며, 이는 IRC가 향후 공청회 개최 장소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민 의견은 홈페이지its website’s “contact us” function 그리고 its newsletter 에서 받는다.

IRC는 또 지난 9월말 주간 기획회의에서 인터넷이 없어 참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화 타운홀”(tele town halls)을 추가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오초아는 밝혔다.

특히 오초아가 우려하는 지역은 최근 인구가 급증하는 마리코파 카운티의 웨스트밸리 지역이다. 특정 지역에 라티노 인구를 집중시켜 이곳에서 선출되는 주의원 숫자를 줄이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딩(Bolding)은 현재 변화를 위한 애리조나 연합(Arizona Coalition for Change)의 공동 의장이며, 주 총무처장관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IRC의 빈자리를 메꾸는 것은 커뮤니티 그룹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IRC가 다루는 주제가 우리 삶과는 너무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선거구 재획정은 앞으로 10년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며, 연방 및 주정부에 우리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미 패밀리아 보타(Mi Familia Vota)의 투산 지역 코디네이터인 샌디 오초아 (Sandy Ochoa)는 “선거구 재획정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또다른 싸움”이라고 밝혔다.

반민주세력은 투표를 억압하는 법안을 통해 권력을 잡으려 하며, 한편으로는 선거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획정하려고 조작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앞으로 10년간 보수파가 주 차원의 정권을 잡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대놓고 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합 지역구 숫자를 줄이고, 도시 지역의 진보파 지역을 제한하고, 민주당 후보가 경쟁할 수 있는 연방하원 지역구를 축소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AANHPI (Arizona AANHPI — Asian Americans, Native Hawaiians, Pacific Islanders for Equity)의 제니퍼 차우(Jennifer Chau) 사무국장은 “선거구 재획정은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할수 있는 사람을 대표자로 선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차이나타운 커뮤니티가 4개 지역구로 갈라지면서(“cracked”)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 그는 “차이나타운이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4개 지역구 중 어느 쪽도 복구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며 “차이나타운이 4개 지역구로 갈라졌기 때문에 , 각 지역 대표자는 누가 돈을 낼지 서로 다투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차우는 또 200여명이 참석했던 투싼의 공청회 참가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청회 참가자 가운데 아시안은 우리 뿐이었다”며 “IRC가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제쳐놓고, 아시안 커뮤니티에 홍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95%에 달하는 백인들은 어떻게 알고 공청회에 왔는지, 그리고 왜 아시안들은 공청회에 대해 전혀 몰랐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나바호 카운티 민주당(Navajo County Democrats)의 제이니 패리쉬(Jaynie Parrish)도 IRC의 홍보 부족에 대해 동의했다. 특히 공청회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참석하려면 자동차로 몇시간 동안 달려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이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자료도 직접 갖고 가야 한다. 말 그대로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개월동안 통보했던 공청회가 갑자기 취소되고, 다른 공청회에 어떻게 참석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청회 경비가 너무 삼엄해서 투표 억압 수준이었다”며 “IRC에서 고용한 나이 어린 백인 경비원들이 나바호 노인들을 몸수색하고 검문했다. 나바호 구역 한복판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IRC는 이 지역, 이 구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애리조나 연합(One Arizona Coalition)과 격오지 애리조나 활동(Rural Arizona Engagement, RAZE)의 안드레이 발레라(Andrea Varela)는 피닉스와 투싼 한가운데에 있는 격오지 카사 그랑데(Casa Grande)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도심과 격오지 간에 자원 불평등 및 대변자 부족 현상을 실감했다.

그는 “선거구 재획정 기간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며 “커뮤니티 역량 결집은 취약 지역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겨냥하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에 집중할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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